안녕하세요? 전 19살 여학생입니다.
합격수기를 어떻게 써야 할지..;; 일단, 전 고등학교 2학년 1학기 까지 다니다가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10개월 갔다오는 바람에 검정고시를 준비하게 되었어요. 처음엔 검정고시를 전문으로 하는 학원을 갔었는데, (학원이름은 안밝히겠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에 교재까지 여러권 주는 검패스가 나을것이라고 판단하고 결제하게 되었어요. 제가 들은 강의는 이름은 잘 기억안나지만 <기초강의 + 퍼펙트 총정리 +기출문제 + 모의고사 3회>이렇게 묶여 있는걸 들었어요. 보니까 평균 100점도 있고 하시던데.. 전 나름 만족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부끄럽네요. 그래도 일단 신빙성을 위해 점수를 밝힐게요.
국어 100 수학 100 영어 100 사회 96 과학 92 한국사 100 도덕 92 평균 97.14
이렇게 받았어요.
다른 수강평에도 무슨과목은 어떻게 하고 어떻게 하고 많을테니, 저는 강의평(? 음.. 강의 들을때 참고하면 좋은방법이랄까요?)을 짧게(?) 적고, 공부계획세운것을 자세히 설명하도록 할게요. 일단, 제가 미국에서 돌아오니까 날자를 세보니 46일이 남았더라고요. 미국에서 공부할수도 있었겠지만 저는... '뭐, 검정고시만 하루종일하는데 죽어라 하면 못하겠어?'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시작했어요. 계획부터 짜고 하는 편이라서, 강의랑 시간이랑 다 따져 보았죠. 일단 기초강의를 쭉 들었어요.
국어는 하지혜선생님과 했는데, 선생님 정말 꼼꼼하십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 유명한 국어학원을 돈 많이주고 간적이 있는데 거기랑 가르치는 방법이 똑같아요! 정말 꼼꼼하셔서 좋았어요. 선생님이 필기해주는것을 노트에 저도 따라 적고, 수업 끝난후에는 필기가 적힌 본문을 한번 읽는것으로 복습을 했어요. 선생님이 교재를 정말 빈출문제들만 다 넣어둬서 일단 교재만 완벽하게 하셔도 합격은 보장합니다.
수학은 유상현 선생님과 진행했어요. 구구절절한 설명없이 개념을 딱딱 잡아주는게 마음에 들었어요. 교재 수준이 검정고시 수학보다 높은편이라서 수학에 불안하신분들은 선생님 강의로 개념을 정리하고, 교재에 있는문제만 한번더 풀어보시면 될것같아요. 문제에서 많이 틀린다고 울상짓지 않으셔도 되요. 앞에서 말한대로, 검정고시보다 난의도가 상당히 높으니까요.
영어는 서현아 선생님과 했습니다. 문법강의를 개념만 깔끔하게 잘 정리하신것같아요. 강의를 쭉 들으면 문법들이 (이때까지 배운것들이 있잖아요?) 정리가 되는 기분이었어요. 단어나 숙어는 선생님이 중간중간정리해준 종이를 외우시면 될것같아요. 문법강의 후에 그 문법에 해당하는 문제가 다량으로 있어 풀면서 확실히 정리되는 기분이었어요. 후반에는 독해문제가 있었는데, 이것도 검정고시보단 난의도가 높으니 편하게 보시면 됩니다. 잘 치면 난 검정고시도 잘치겠군! 하면서 자신감있게 지내면 되요.
사회는 지리에선 박경아선생님과 했는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입니다. 정말 사랑해요. 수업도 웃기시고, 강의 들어가기전 키 포인트를 집어주시는데, 이때까지 시험에 나온 부분은 여기다, 이건 쓸데없으니 안봐도 된다. 단호하게 말해주셔서 시간 낭비하는게 없었던것같아요. 설명도 듣다보면 아~하면서 문제 풀때 따로 외우지 않아도 나쁘지 않게 풀렸어요. (물론 외워야 할건 외워야 합니다!) 경제에선 최경중선생님과 했습니다. 선생님이 준비를 많이 하고 오시는게 강의를 보면서도 느껴져서 괜찮았아요. 책에 없는 자료도 따로 들고 오고그래서 괜찮았습니다. 법과 정치는 한유민선생님과 진행했는데요, 선생님강의들으면서 멘붕안오셔도 되요. 이야기하듯 정보를 막 던져주시는데, '와- 이런 것도 있구나'하면서 듣다가 '설마 이걸 다 외워야 되나?' 이랬는데 그렇게 자세히는 안나오니까, 그냥 지식쌓는다 생각하시고 재밌게 들으시면 될것같아요.
과학도 여러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어 선생님들이 많았는데요. 지구과학은 이해식선생님과 했어요. 제가 2번째로 애정하는 선생님이에요. 선생님이 에너지가 넘치십니다. 설명도 재미있게 하시고, 전 설명도중에 많이 외운것같아요. 헷갈리지않게 쉽게 설명해주시는것같아요. 생명과학은 한종철선생님과 했는데, 제가 가장 멘붕왔던강의입니다. 정말 멍-하게 있었거든요. 전 저만 이렇게 못알아듣나해서 수강평도 가보고 그랬다는(...) 과목이 과목이다 보니까 전 정말 멘붕왔어요. 선생님은 차분히 뭘갈 쭉 설명해주시는데 모르겠더라고요. 자꾸 멍때리니 필기하면서 들으니까 좀 들리더라고요. 그런데!! 2번째로 들을때는 들립니다!!! 선생님 설명 잘하셔요!! 전 선생님을 욕했는데 제가 멍청한거였다는...;; 문과였고 배우지 않은 파트가 나오니 멘붕왔나봐요. 그래도 두번째로 들을땐 알아듣겠어요. 선생님 수업 잘하십니다. 조금 자세히 파고 들어가긴하지많요. 물리는 안철우선생님과 진행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으- 하는 물리가 아니었어요. 음.. 그냥 암기? 암기 잘하시는 분들한텐 쉬운파트였어요. 뒤에가면 이해해야하는 부분이 나오기는 하지만 선생님이 정말 친절하게 찬찬히~~ 설명해주시기에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에요.
한국사는 임정원선생님과 했는데, 선생님의 수업방식은 이야기식입니다. 교과서를 펴놓고 따라가려 하면 어디하시는거지? 하면서 멍한데요, 그냥 선생님 이야기 들으시고 멍잘때리시는 분들은 선생님 필기를 따라하면서 하면 되요. 필기도 그렇게 많지 않아요 딱 집중떨어지지않게 해주는 정도? 수업막바지? 중간중간에 책 펼치고 다시 정리하시면서 말하시니까 그때 책 보시면 됩니다. 한국사는 범위도 많고 외워야할것도 많아서 제가 알려주는 팁은 시간순만 꾀고 있다면 일단 50점은 먹고 들어가십니다. 시간별로 알고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알고 계시면 패스는 어렵지않을것이에요.물론 높은 점수 바라시는 분들은 세세한 파트까지 외우시면 됩니다. ^^
도덕은 이창훈선생님과 했어요. 교재를 전혀... 필요없을정도로 네.. 그러합니다. 처음엔 당황했지만, 선생님이 찝어주시는 요점만 해도 충분한것같아요. 선생님이 강의 시작에 필기를 쭉 하시는데 그것만 따로 적으셔도 되고.. 문제는 선생님이 찝어주는것만 풀면됩니다. 초반엔 너무 찝찝해서 다른 문제도 다 풀었는데 중반부인가? 가면 선생님이 찝어주신 문제외에 다른문제에 전혀 다른 단원이 나오고... 그러합니다. 그후로는 깔끔히 포기하고 집어주시는것만 풀었습니다.
나름 간단하게(?) 정리를 마쳤고요. 이제 계획 짜고 실행한것에 대해서 설명할게요. 일단 전 하루에 각 과목 2개 총 14개의 강의를 들었는데요. 아침 9시부터 시작하시면 저녁먹고 한강의 정도 밖에 안남아요. 그리고 쉬면 되요. 하하;; 그렇게 하시다보면 짧은 강의 과목수가 바닥나는데 그땐 남은 강의를 거기에 끼어 들으면 되요. 예를들어 한국사, 사회, 과학 남았으면 그걸 하루에 총 10강의로 잡고 계획잡아서 하시면 됩니다. 모든 강의가 끝났으면, 파이널 적중 모의고사를 풀면 됩니다. 풀면서 강의또한 처음에 한것과 같이 하루 총 14강의로! 하면 일주일도 안되서 끝나요. 후에는 기출문제를 풀면되는데 이건 강의가 다 올라오지않아서 강의가 올라온게 있으면 틀린것만 듣거나 안들었어요. 기출문제를 품과 동시에 기본강의를 다시 돕니다. 저는 영어,수학,도덕은 안들어도 될것같아서 안들었고요. 국어는 새 공책을 구매해서 선생님이 적어주시는 정리마인드맵필기를 적었구요, 거기에 시는 본문을 적고 기억나는데로 필기하고 선생님필기를 다시 합쳤어요. 뒤에 고전시가는 적을수 있는건 적었고 너무 긴건 그냥 강의를 집중해서 듣고 필기했던 본문은 찢어서 붙였어요. 사회와 과학은 문제를 풀다보면 자주 틀리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 단원만 다시 들었어요. 한국사는 흐름이 중요하니까 자신있는파트는 빼놓고 쭉 들었어요.
검정고시 치러 가시면 생각보다 중간에 쉬는 시간이 많답니다. 20분이나 되요! 아침에 학교에 등교할때 검정고시학원에서 5분 정리 같은 노트를 주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준비한게 믿음직스러운것같아요. 전 제 노트 보고 요점정리가 짧거나 없는 부분만 나눠준 5분정리 노트를 봤어요. 국어는 아까 앞에서 말한 그 노트가 정리본이었구요, 사회,과학은 틀렸던 부분 오답노트를 만들어놓고 사회는 잘 틀리는 부분 단원만 요점노트를 적어두고, 과학은 처음부터 끝까지 요점노트를 적었어요. 짧게 짧게 중요한것만 적으면 얼마 안되요. 수학은 헷갈리는 공식만 깔끔히 정리해 두었고, 영어는 틀렸던 부분 오답노트를 해놓았어요. 도덕은 퍼펙트 총정리에서 맹구쌤이 깔끔히 정리해주는거 있죠? 사실 기초강의에서 적어주는 필기는 안적어도 되지만 퍼펙트총정리의 필기는 적는게 좋아요. 4장되나? 무튼 그것만 외우시면 됩니다. 전 제대로 안외워서 결국 한문제 날렸지만 말이에요 ;; 한국사는 처음부터 쭉 순서상 나열해서 적어두었어요.
계획만 잘 세우고 검패스에서 제공하는 모든강의, 모든 문제집 다 푸시면! 뽕을 뽑는것같아요.^^ 인강을 혼자 들으면 망한다 하시는 분은 학원가는것도 나쁘진않겠지만, 교재도 그렇고 선생님들도 그렇고 전 상당히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실천이 힘들지만 가장 중요한 성공의 지름법이신거 말안해도 안다고 믿습니다. 기왕보는 시험 한번에 패스 하는게 좋고, 기왕하는거 점수 잘 받으면 기분 좋잖아요? 모두 열심히하고 좋은 성적 나오시길 바라겠습니다.